검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팔찌)를 끊고 잠적한 지 17일째인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봉현(48)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주를 도운 혐의로 김씨의 애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지난 23일 소환해 조사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며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검찰은 만일의 가능성을 우려해 A씨를 긴급 체포했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권기만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체적인 범인도피 행위가 불투명하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11일 잠적한 이후 메신저를 이용해서 A씨와 연락을 나눈 정황을 포착했다. A씨가 김씨의 누나에게 메신저 ‘카카오톡’ 기능 중 하나인 보이스톡으로 연락하면 김씨의 누나가 또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해 두 사람을 연결해 줬다고 한다. 김씨의 누나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으로, 검찰은 A씨를 포함 김 전 회장의 측근들이 이같은 과정을 통해 김 전 회장의 도주 행각을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후 김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하던 지난 2020년 2월~3월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같은해 4월 23일 잠복 중이던 경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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